'호텔 르완다'는 르완다 내전 중 1994년 일어난 대학살 사건을 중심으로 다룬 영화로 이 시기에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있는 호텔 '밀 콜린스'에서 100일 동안 1,268명의 난민들을 보호한 지배인 폴 루세사바기나(Paul Rusesabagina)의 실화를 이야기합니다.
스토리
1994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 키갈리의 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 폴 루세사바기나는 후투족이지만 투치족 부인 타티아나와 결혼하여 아이들을 둔 가장입니다. 후투족 출신 대통령 쥐베날 하뱌리마나가 후투족과 투치족의 공존을 위해 평화 협정에 동의하면서 수십 년간 두 부족의 대립으로 이어져온 르완다 내전이 종식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평화 협정의 진행을 돕기 위해 UN군이 파견되고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이 역사적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르완다로 몰려들었으며 덕분에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는 이들 취재 기자와 외교관들 때문에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사랑받는 가장이자 유명 호텔의 지배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폴은 하루빨리 협정이 체결돼 르완다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어느 날 르완다의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르완다의 상황은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후투족 자치 군은 대통령 살해의 책임을 빌미로 투치족을 아이들까지 닥치는 대로 살해하고, 온건파 후투족까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위협을 느낀 폴은 투치족 아내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호텔로 피신하게 됩니다.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자 호텔에는 발이 묶인 많은 외국인들과 이들을 지키려는 유엔 평화유지군도 있는 상태로 학살의 중심지인 키갈리에서 '밀 콜린스' 호텔은 유일한 안전장소가 되어 버립니다. 호텔 사장은 폴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떠나게 되고, 미처 피하지 못한 많은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난민들이 호텔로 몰려들자, 총책임자가 된 폴은 이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기존 정부군 내의 인맥을 활용해서 뇌물을 이용하여 호텔을 안전하게 만들고, 벨기에에 있는 밀 콜린스 본사의 틸렌스에게 연락해서 호텔을 폐쇄하지 말고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폴은 100일 동안 1,268명의 난민의 목숨을 보호하고, 결국 유엔군과 국경을 넘어온 투치족 군대의 보호 아래에 이들을 모두 유엔에서 세운 난민 캠프로 옮기는 것까지 성공하게 됩니다. 도착한 캠프에서 폴은 가족과 재회하게 되고 가족과 아이들을 데리고 탄자니아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역사적 배경
르완다 내전은 중앙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서 1959년~1996년까지 벌어진 다수파 피지배계급 후투족과 소수파 지배계급 투치족의 부족 간 갈등으로 빚어진 사건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교류해 온 이 두 종족을 벨기에 식민지 정부가 식민지 내 부족들이 한데 뭉쳐 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모호한 기준인 키와 콧대 길이 혹은 재산으로 부족들을 분류하고, 이를 기준으로 부족 간 차등 대우함으로써 두 종족 간의 사회경제적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서 분열과 재앙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1962년 르완다가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기득권을 놓고 두 집단의 투쟁과 갈등은 더욱 극단적으로 치달았습니다. 1990년대 후투족 정치 엘리트들은 정치, 사회, 경제 문제를 투치족의 탓으로 돌리고, 투치족은 르완다 애국전선을 중심으로 뭉치면서 기득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 지속되었습니다. 르완다 애국 전선과의 첫 충돌은 1990년 10월 1일 시작되었으며, 1993년 8월 4일 과도 정부를 세우는 아루샤 평화 협정의 서명으로 표면적으로 종전되었습니다.
그러나, 1994년 4월 쥐베날 하브자리마나 대통령의 암살이 촉매가 되어 르완다 집단 학살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약 8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전쟁과 집단 학살의 밀접한 원인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대량 학살이 서로 다른 사건이기보다는 전쟁의 새로운 폭발이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결국 르완다 애국 전선이 공세에 나서 르완다를 점령했습니다. 후투족 망명 정부는 주변 국가에서 난민 캠프를 설치하면서 새로운 르완다 애국 전선의 정부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내전은 공식적으로 1993년에 종료했지만, 일부 문헌에서는 르완다 애국 전선이 키갈리를 점령한 1994년에 종전했다고 생각하거나, 1996년 난민 캠프 해산과 르완다 국경을 따라 존재하는 소규모 게릴라전 등을 통해 계속해서 내전이 지속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 시기에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있는 호텔 밀 콜린스에서 100일 동안 1,268명의 난민들을 보호한 지배인 폴 루세사바기나(Paul Rusesabagina)의 실화를 이야기합니다.
총평
"호텔 르완다"는 2004년에 개봉한 영화로, 르완다 대량 학살의 비극적인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광범위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현실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인간의 용기와 헌신,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주연 배우인 돈 치들과 소피 오코네도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대적 비극의 복잡한 상황과 인간적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폴 루세사바기나라는 등장인물이 호텔을 난민들의 피난처로 삼아 안전을 확보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달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기반하여 인류의 비극적인 면모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또한 역사적 사건을 영화로 통해 다시 한번 기억하고, 그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호텔 르완다"는 그 강렬한 내용과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고, 수상 하였습니다.
수상내역
2007년
30회 일본 아카데미상(우수 외국작품상)
2005년
18회 유럽영화상(유러피안 음악상)
2004년
29회 토론토국제영화제(관객상)
이처럼 "호텔 르완다"는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써만 아니라 배우와 감독의 연기력과 연출력 등 여러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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