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2004년에 개봉한 영화로, 체 게바라의 젊은 날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체 게바라의 회고록인 'Diarios de motocicleta’를 원작으로 하였습니다.
스토리
영화는 1952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시작됩니다. 23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일명 푸세). 호기심 많고 열정이 넘치는 그는 엉뚱한 생화학도이자 마음이 맞는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전 남미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계획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4개월간 '포데로사'라는 이름의 낡은 Norton 500 모터사이클을 타고, 안데스산맥을 가로질러 칠레 해안을 따라 사막을 건넌 뒤 아마존을 거쳐 베네수엘라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푸세는 어릴 적부터 천식을 앓고 있었지만 젊은 날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만은 누구보다 확고했습니다.
당찬 각오로 시작된 이들의 여행은 생각보다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텐트가 거센 바람에 날아가버리고, 칠레에서는 정비사의 아내에게 추근댔다는 오해를 받아 쫓겨나기에 이릅니다. 설상가상으로 모터싸이클 '포데로사' 마저 소떼와 부딪쳐 완전히 망가져 푸세와 알베르토는 걸어서 여행을 계속하게 되고 이들의 여행은 점점 고난 속으로 빠져듭니다.
황폐해져 가는 페루의 잉카유적을 지나 척박한 추끼까마따 광산을 지나게 되고 그곳에서 자본주의영향으로 점점 살 곳을 잃어가는 원주민들과 정치적 이념 때문에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광산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알고 있던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불합리함에 점차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여행의 종착점은 의대생인 푸세의 희망에 따라 아마존에 있는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나환자촌 산빠블로에 머무르게 됩니다. 푸세는 천식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을 헤엄쳐 건너 나병환자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확인해주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나병은 피부로 전염되는 병이 아니라며 장갑을 끼지 않은 채 환자들과 악수하고 가깝게 어울리면서 그들의 격리된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이곳에서 금지된 행동이었지만 순수하고 열정 가득한 그의 모습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감동시킵니다. 푸세는 산빠블로에서의 마지막 날,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하나 된 아메리카’의 포부를 공언하며, 앞으로 나아갈 인생 방향을 복선적으로 보여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8개월 여행의 마무리는 각자의 선택에따라 알베르토는 의사의 남아 의사로 지내게 되며 푸세는 여행을 거치며 얻은 가슴속 깊은 열망을 품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역사적 배경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체 게바라의 혁명가 이전의 청년기, 즉 그가 어떻게 혁명가로 성장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회고록인 'Diarios de motocicleta’를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체 게바라, 본명 에르네스토 게바라(Ernesto Guevara),는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1967년 10월 9일 볼리비아에서 사망한 마르크스-레닌주의 혁명가입니다. 그는 의사로서의 경력을 시작했지만, 쿠바의 게릴라 지도자로, 그리고 쿠바 혁명 이후에는 정치가와 외교관으로 활동했습니다. 게바라는 군사 이론을 만들었으며, 여러 저작을 남긴 저술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볼리비아에서 게릴라 활동 중에 체포되어 사형을 당했으며, 사후에는 저항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의과 대학 시절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빈곤과 기아의 참상을 목격하고 급진적 사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하여 과테말라 쿠데타를 일으킨 것을 보고, 반자본주의 혁명을 통한 국가 전복이 남아메리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를 만난 후, 쿠바 혁명 조직인 7·26 운동에 합류하여 쿠바로 들어갔습니다. 쿠바 혁명 이후, 그는 새 정부의 핵심 인물이 되었으며, 토지 개혁, 중앙은행 설립, 쿠바 혁명군 건군 등을 주도했습니다.
체 게바라는 그의 생애 동안 여러 나라에서 혁명을 지원하고 참여했으며, 그의 이론과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혁명과 반항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의 이미지와 글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총평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월터 살레스 감독의 작품으로,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다루며 중남미 여행을 통해 그가 혁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평론가와 관객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체 게바라의 청년 시절을 다루며, 그의 여정을 통해 사회적 의식이 깨어나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의 여행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인간성과 이상에 대한 탐구의 여정으로 표현되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월터 살레스 감독은 중남미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아주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또한 주연 배우인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로드리고 데 라 세르나의 연기는 매우 자연스럽고 감정적으로 표현되어,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빈곤과 불평등, 인종 차별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며, 체 게바라의 이상과 혁명적 열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중남미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영화 속 다양한 장면들은 중남미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렇듯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이야기의 감동과 전달하는 메시지의 깊이, 그리고 기술적 완성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높은 작품성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수상내역
2005년
7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주제가상)
5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외국어영화상, 안소니 아스퀴스상)
25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외국어영화상)
2004년
52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관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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