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허드슨강의 기적"(Sully)은 2016년 9월에 개봉한 미국의 드라마 영화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 및 감독, 토드 코마니키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US 에어웨이스 1549편 불시착 사고와 사건의 주인공인 기장 체슬리 설렌버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톰 행크스, 아론 에크하트, 로라 리니가 출연합니다.
스토리
영화는 설렌버거 기장(톰 행크스 분)이 라과디아로 회항하던 중 뉴욕 도심 한가운데에 추락하는 악몽을 꾸면서 시작됩니다.
사고 후 조사 과정에서 설리는 왜 공항으로 가지 않고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했는가에 대한 조사를 받던 중, '데이터상 좌측 엔진이 최소 추력으로 작동 중이었다'는 NTSB 조사관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이 말은 항공기가 충분히 고도, 속도를 회복해 공항으로 회항할 수 있었다는 것이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설리는 충분히 A320 기체와 승객을 다치지 않고 안전히 살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다는 결론으로 모든 책임은 설리 기장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영웅시하는 언론과 시민들, 자신을 사고의 원인으로 보는 조사관들 사이에서 자신의 판단에 대한 혼란 속에 머릿속에서는 항공기가 뉴욕 도심 한가운데에 추락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밤에는 악몽을 꿉니다. 한편 제프 스카일스 부기장 또한 조사관들의 태도에 설리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설리의 선택이 아니라면 모두 죽었을 것이라며 반박합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에어버스에서 실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첫 회항 결정지였던 라과디아, 두 번째 회항 예상지였던 테터보로 공항에 각 20회 모두 무사 착륙이라는 결과까지 나오게 되자 설리는 혼란에 빠집니다.
이후 공청회 자리에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하는 날. 진행된 비행 시뮬레이션 결과 두 번 다 무사히 착륙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본 설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조종사들이 얼마나 연습했는지 묻고 이에 대해 무려 17회의 연습을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듣습니다. 이에 설렌버거와 스카일스는 이런 상황을 가정한 훈련조차도 해본 적이 없었고, 게다가 그들이 겪은 것은 단순 시뮬레이션이 아니고 155명의 목숨을 담보로 하고 있는 실제 상황이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고 당시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버드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뮬레이션 파일럿들이 새와 충돌하자마자 마치 기계처럼 즉시 라과디아나 테터보로로 회항하는 것을 지적하며 인적 요소가 결여되어 타이밍의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고 "인적 오류를 밝히고 싶으면 인적 요소를 반영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설리의 주장대로 버드 스트라이크 직후 이에 대한 상황 판단과 해결 시도 등으로 인해 시간이 소모된 이후 기수를 돌려야 한다는 점이 인정되었고, 이를 고려해 새 떼의 충돌 이후 35초가 지난 뒤 회항을 하는 것으로 상정하여 재시도한 시뮬레이션 결과 라과디아로 회항하는 경우 접근등이 설치된 제방에 추락하고, 테터보로로 회항하는 경우는 아예 공항 근처도 못 가보고 도심 한복판에 추락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실제 항공기의 왼쪽 엔진을 회수해 검사한 결과 그야말로 처참하게 파괴되어 완전 정지된 상태였음이 밝혀집니다. 그를 토대로 조사관인 엘리자베스가 ACARS DATA가 고장으로 인한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조사관들은 설리와 제프의 대처가 유례가 없을 만큼 대단했던 점을 인정하고 공식석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감정을 담아 사과를 전할 정도로 미안함을 표하며 이 사건에서의 설리 기장은 증명 불가능할 정도의 훌륭한 인물임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설리는 자신만이 아닌 승무원과 승객 155명 전원, 관제탑, 페리 승무원, 경찰과 소방당국 등 모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공을 돌리고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게 된다면 이번과는 다른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입니다. 저라면 7월에 할 것 같네요"라는 제프의 농담에 공청회장이 웃음바다가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역사적 배경
US 에어웨이스 1549편 불시착 사고(영어: US Airways Flight 1549) 또는 허드슨 강의 기적(영어: Miracle on the Hudson)은 승객 150명과 승무원 5명 총 155명을 태우고 현지시간으로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30분쯤 미국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을 경유하여 시애틀 터코마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 2분쯤 후 캐나다 기러기떼가 충돌해 엔진 두 개가 모두 멈추자 센트럴 파크 인근에 위치해 있는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사고이다. 구조대원들과 해안경비대 등은 비행기가 강에 떨어진 후 선박을 타고 구조작업에 나서 승객들을 배로 옮겨 탑승시켰으며 이후 구조용 보트와 통근페리 등이 사고 비행기를 구조하기 위해 대거 동원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많은 승객들이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중상자 2명을 포함한 탑승자 155명 전원 사망자 없이 이루어진 기적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조종사는 불시착 후 승객이 모두 비행기 밖으로 나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행기 안을 두 번이나 살피는 등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와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의 "우리는 허드슨의 기적을 보았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여객용 제트기 비행 역사 50년 동안 인명피해 없이 물 위에 항공기를 착륙시킨 사례는 처음"이라며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사고기 탑승객들도 조종사의 친절과 침착한 대처에 진심 어린 감사를 보내는 한편 한 탑승객은 "내가 목격한 가장 완벽한 비상 착륙"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또한 연방 교통안전 위원회, 항공조종사 및 항공항법사 조합 또한 아낌없는 찬사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후 설렌버거는 타임지에서 뽑은 올해의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뽑혔으며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버락 오바마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설렌버거 기장은 2009년 1월 20일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여 오바마와 그의 아내 미셸 오바마를 만났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상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총평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평론가와 관객 모두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일부 논란의 여지도 있었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평론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리뷰를 받았습니다. 메타크리틱에서는 46개의 평론가 리뷰를 기반으로 74점의 메타스코어를 얻었으며, 이 중 76%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특히 톰 행크스의 연기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의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가 영화의 진정성을 더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또한,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 방식도 주목받았는데, 그는 비교적 간결한 시간 안에 긴박한 사건의 드라마를 효과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가 일부 사실을 왜곡했거나, 실제 사건의 감정적 복잡성을 완전히 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논란은 NTSB의 묘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영화에서 NTSB는 거의 적대적인 세력으로 그려졌으며, 이는 실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묘사였습니다. 실제 조사 과정은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설리와 다른 조사관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존경과 예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묘사는 영화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일부에서는 이것이 사실과 다르게 느껴져 영화의 신뢰성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영화가 후반부에 진행된 조사 과정을 단순화시켜, 실제 복잡했던 상황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영화의 강렬한 순간들과 잘 연결되지 않아, 일부 관객과 평론가들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관객들 역시 이 영화에 대해 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메타크리틱의 사용자 평점은 7.6점이었으며, 사용자 평가 중 8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의 실화 기반 서사와 행크스의 연기를 높이 샀으며, 특히 비상 착륙 장면의 리얼리즘과 긴장감을 칭찬했습니다. 또한, 영화가 표현한 일상적인 영웅주의에 공감을 표한 관객들도 많았습니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일상에서의 영웅주의와 전문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반인들이 겪을 법한 심리적 압박과 대응을 리얼하게 그려냈습니다. 이는 많은 관객들이 실제 사건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일상의 영웅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수상내역
2017년
40회 일본 아카데미상(우수 외국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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