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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미션"(The Mission,1986)의 스토리, 역사적 배경과 총평

by sandmanida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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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The Mission)은 1986년에 개봉된 롤랑 조페 감독의 영국의 드라마 영화입니다. 18세기 남아메리카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종교를 초월해서 진정한 인류애와 사랑의 실천이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입니다. 주연은 제러미 아이언스, 리암 니슨, 로버트 드 니로이며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름다운 음악으로도 유명합니다. 

 

스토리

영화는 줄리안 신부의 순교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로드리고 멘도사. 그는 전직 용병이자 노예상인으로 자신의 애인과 바람을 피운 이복동생을 결투를 벌여 죽이게 되었습니다. 반년 가까이 죽음만을 기다리며 죄의식에 시달리던 로드리고는 가브리엘 신부에게 감화되어, 그의 선교에 동참하기로 결정합니다. 과거에 과라니족을 사냥하여 노예로 팔았던 전력이 있던 그는 죄를 참회하는 의미로 자신이 사용하던 모든 갑옷과 무기구, 검을 한데 묶어 그것을 둘러메고 필딩 신부, 가브리엘 신부와 함께 과라니족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로드리고를 알아본 과라니족은 흥분하며 로드리고를 죽이려 칼을 들이대지만, 밧줄을 끊어 그물망에 싸인 갑옷과 무기구를 강물에 버림으로 그를 용서합니다.

로드리고는 세 신부와 함께 정글 속에 살던 과라니족을 이끌어내어 마을을 설립하고 성당을 짓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경험과 배움으로 신앙심이 깊어진 로드리고는 예수회에 입회하게 됩니다.

한편 마을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양국의 이익을 상호 존중하며 교황청의 권위를 지키기위해  양국 경계선의 영토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권자의 임무를 가지고 알타미라노 추기경이 교황 특사로 도착합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양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영토 경계선에 위치한 과라니족과 그 안의 예수회 선교사제들이 골치였던 것입니다. 가브리엘 신부의 안내를 따라 추기경이 돌아본 선교사업은 너무나 훌륭한 것이었으며, 조직과 운영 등 전반에 걸쳐 그리스도교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추기경은 국가와 교회의 정치적 관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식민지 지배자 측의 손을 들어주게 되고, 직접 과라니족의 영역에 가 그들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말하고 선교사들에게도 복귀 명령을 내립니다.

가브리엘 신부, 필딩 신부, 로드리고 수사는 이에 불복하고 원주민들과 함께 남아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이때 가브리엘 신부는 비폭력과 평화로, 나머지 둘은 적극적인 저항으로 입장이 갈리게 됩니다. 필딩 신부와 로드리고 수사는 그들 스스로 무장하여 그것이 폭력적인 방법이 될지라도 싸우는 길을 선택하고 가브리엘 신부는 "하느님은 곧 사랑"이라며 폭력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도 계실 수 없다고 말합니다. 국 지배자 측의 공세가 시작되어 세 선교사 모두 장렬하게 순교하는데, 모두 총탄에 사망하게 됩니다. 파괴의 장면이 지나가고 자신이 내려야만 했던 결정을 되돌아보는 타미라노 추기경과 포르투갈 측 대표 혼타르의 대화장면을 통해 신이 아닌 인간의 욕심이 이들을 죽게 한 것이라는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면이 전환되며, 살아남은 원주민 아이들이 카누를 타고 더 깊은 정글로 들어가는 모습이 나오고 교황 베네딕토 14세에게 보내는 알타미라노 추기경의 편지가 독백으로 배경에 깔립니다. 영화가 막을 내리며 그 뒤로도 많은 사제들이 원주민의 권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동참해 왔음을 설명하는 자막이 뜨고, 마지막으로 요한복음 1장 5절의 구절이 뜨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역사적 배경

영화 "미션"의 배경이 되는 과라니족 선교 활동은 17세기와 18세기에 남아메리카, 특히 오늘날의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지역에서 예수회 선교사들이 주도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과라니 원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고, 유럽의 문화와 교육을 도입하여 원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1609년부터 이 지역에 들어와 과라니족과 접촉을 시작했습니다. 예수회는 이들 원주민을 노예화하려는 유럽인들의 시도에 맞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레두시온(reduccione)’이라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정착촌을 만들어 관리했습니다. 이 레두시온은 포교를 위해 세운 성당과 학교가 있는 원주민 교화 부락사회로 과라니족은 여기서 기독교 교육을 받고, 농업, 공예, 음악 등 다양한 유럽의 기술과 문화를 배웠습니다. 두시온에서 과라니족은 유럽의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그들의 전통적인 문화도 보존하고 발전시켰습니다. 음악과 예술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으며, 많은 레두시온에서는 과라니족이 만든 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1750년 마드리드 조약으로 인해 이 지역의 국경선이 재조정되면서 많은 레두시온이 포르투갈 영토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과라니족은 포르투갈 노예 제도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예수회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결국 유럽에서의 여러 정치적 변화와 함께 예수회가 해산되면서 1767년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예수회 선교사들을 추방했으며 이로 인해 레두시온은 점차 쇠퇴하게 되었고, 과라니족은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예수회 선교의 이러한 역사는 과라니족의 문화 보호와 개발, 그리고 유럽 권력과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영화 "미션"은 이 복잡한 역사적 사건을 아름답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재현하였으며 당시의 시대상을 깊이 있게 이야기합니다.

 

총평

영화 "미션"은 롤랑 조페 감독과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와 제레미 아이언스의 뛰어난 연기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미션"은 강렬한 비주얼 스타일과 야심 찬 스토리텔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영화의 시네마토그래피는 크리스 멘델스(Kris Mendes)를 통해 남아메리카 정글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여 뛰어난 시각적 서사를 선사했습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은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한층 더했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영화 음악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상을 수상하며 영화계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정확성과 원주민 대사 및 역할 처리에 대한 비판도 있었으며, 이는 영화가 갖는 몇 가지 한계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관객들 사이에서도 "미션"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메시지와 감동적인 음악, 인상적인 연기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신앙, 제국주의의 영향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졌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원주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표현되지 않았고 너무 서구중심적이며 자기중심적인 기독교 세계관만 이야기한다며 이 점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다소 저하시켰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영화 "미션"은 이렇게 복잡한 역사적 주제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영화의 여러 비판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미션"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이며, 예술적인 가치와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수상내역

1987년
5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촬영상)
4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각본상, 음악상)
12회 LA 비평가 협회상(촬영상)
4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남우조연상, 편집상, 안소니 아스퀴스상)

1986년
39회 칸영화제(황금종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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