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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라스트 미션"(The Mule,2018)의 스토리, 역사적 배경과 총평

by sandmanida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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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미션"( The Mule)은 2018년 개봉한 미국의 범죄 영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감독하고 주인공 '얼 스톤' 역을 맡았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샘 돌닉이 소개한 택배로 마약을 공급하는 실존인물 레오 샤프(1924~2016)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스토리

일리노이주의 잘 나가는 꽃 농장을 운영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얼 스톤은 80의 나이에도 대단히 매력적이며 주변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만 정작 일에만 매달려 딸의 결혼식에까지 나타나지 않았을 정도로 가족들은 철저히 외면합니다. 얼의 농장은  인터넷을 외면하고 오프라인 판매만 고집하다가 결국 망해서 은행에 압류를 당하고 맙니다. 일꾼들에게 퇴직금을 주어 돌려보낸 후 남은 세간살이를 챙겨 손녀의 약혼식을 찾아가지만 아내 메리와 딸 아이리스는 얼을 보자마자 정색을 하고 떠나버립니다. 착잡한 표정으로 지니에게 작별을 고하고 약혼식장을 떠나려는데 이런 얼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하객 중 한 명이 그에게 접근하여 운전만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돈이 궁했던 얼은 하객이 가르쳐준 주소로 찾아가는데 도착한 차고 안은 총으로 무장한 멕시칸 갱단으로 가득했고 이들은 얼에게 자신들이 가르쳐주는 호텔로 가서 수납칸에 키를 넣고 한 시간 뒤에 나타나면 수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일을 맡깁니다. 또한 자신들이 맡긴 짐의 내용물을 절대로 확인하면 안 된다고 하고 얼에게 휴대폰을 주면서 여기에 걸려오는 전화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얼은 시키는 대로 그들이 가르쳐준 호텔에 차를 세워놓고 한 시간 후에 다시 나타납니다. 차에는 그들이 말한 대로 수고비가 있었는데 놀라울 정도로 많은 액수에 얼은 깜짝 놀라고 맙니다. 이때 다른 갱단이 나타나 얼에게 일을 잘 처리했다면서 또 하고 싶으면 다시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건네지만 두 번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 얼에게 갱단은 생각 바뀌면 다시 연락하라고 억지로 연락처를 쥐어준 다음에 얼을 호텔 밖으로 내보냅니다.

이후 얼은 이 일로 자신이 생각보다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다시 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 수고비의 남은 돈으로 새로운 검은 트럭을 뽑고 두번째 수고비로 압류당한 자신의 집을 되찾게 된 얼은 우연히 들른 참전용사회가 화재로 닫은 것을 알게 되자 세 번째 임무까지 뛰게 됩니다. 하지만 세 번째 임무에서 얼은 내용물이 궁금해져 약속을 깨고 물건을 열어보고는 자신이 이제까지 마약을 운반해 온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 일 없이 이번 일도 성공한 얼은 또다시 많은 보수를 쥐게 되고 2만 5천 달러나 되는 돈을 쾌척하여 참전용사회를 수리하여 재개장하게 되고 돈이 필요한 일들이 생길 때마다 다시 4번째, 또 5번째 임무까지 뛰게 됩니다.

한편 시카고에는 마약수사국 요원 콜린 베이츠가 부임합니다. 트레비노 요원과 함께 카르텔 조직원 중 루이스를 협박해 끄나풀로 끌어들이고 정보를 수집하면서 검은 트럭을 운전하며 대량의 코카인을 운송하는 '할배'라는 운반책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얼이 일을 더해 갈수록 카르텔 조직원들과도 친해지지만 홀리오라는 감시책이 붙게 됩니다. 훌리오는 얼에게 자기 지시와 스케줄을 따르라고 협박하며 차에 도청장치를 설치하고 뒤에서 따라다니지만 얼은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 페이스대로 운전하고, 심지어 훌리오를 따돌리고는 배달지로 직접 가기까지 합니다. 훌리오는 그런 얼에게 화내지만, 그의 능청스러움과 보스의 총애로 더는 얼을 건드리기 힘들어지고 나중에는 홀리오 역시 얼에게 정이 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얼마 후 조직은 새로운 보스가 차지하게 되고 새 보스는 새로운 조직원을 보내 얼에게 철저히 지시를 따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얼은 다시 마약 배달을 시작합니다. 

한편 첩보를 근거로 추적에 나선 DEA는 전혀 감을 못잡고 엉뚱한 사람들만 검문하게 됩니다. 또 한 번 배달을 나가던 얼은 아내 메리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처음엔 일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했지만 지니의 비난에 죄책감을 느낀 그는 결국 차를 돌려 아내를 찾아가고 카르텔은 얼이 갑자기  사라진 것에 분노합니다.

얼은 가족을 찾아가 메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합니다. 메리가 죽기 전 얼은 화해를 하고, 메리의 임종을 지킨 후 장례까지 치른 다음 다시 마약 배달에 나선 얼은 조직원에게 붙잡혀서 두들겨 맞는데, 그는 살려달라고 빌기는커녕 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합니다. 이때 그의 정장 주머니에서 나온 아내의 장례식 팸플릿을 본 조직원은 새 보스를 전화로 설득하며 얼을 다시 운전대를 잡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전화를 도청하던 DEA가 도로를 차단하면서 얼은 검거됩니다.

재판에서 얼은 변호사의 변호를 만류하고 자신의 유죄를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가족 간에는 확실히 화해를 하였으니 마음의 짐은 덜은 채로 수감되어 교도소에서 그의 특기인 원예에 종사하는 것으로 결말을 맽습니다.

 

역사적 배경

이 영화는 1980년대의 제2차 세계 대전 참전용사이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위해 택배로 마약을 공급했던 실존인물인 레오 샤프(1924~2016)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2차 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훈장도 받고 원예농장 사업체도 운영하여 대박을 거두며 한때 잘 나가던 샤프였지만, 늘그막에 파산하여 어려움을 겪었으며 2000년대 80대 나이로 멕시코 카르텔 마약 운반을 하며 활동하다가 2011년 DEA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최고령 마약 운반책으로서 화제를 모았으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실제로 당시 샤프 나이와 비슷한 나이로 이 얼 스톤 역을 연기했습니다.  그랜 토리노 이후 10년 만에 연기에 도전하면서 정말로 나이 아흔의 지친 모습을 잘 연기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총평

영화 "라스트 미션" (The Mule, 2018)은 전반적으로 영화계와 관객 양쪽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과 연기 모두 훌륭했으며, 특히 그의 연기는 널리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스트우드는 얼 스톤이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었으며 노련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노년의 삶과 그로 인한 도전을 잘 드러냈고, 이는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평론가들은 이스트우드의 연기와 연출을 칭찬하면서, 그가 마약 운반책으로서의 긴장감 넘치는 삶을 어떻게 일상적이면서도 사려 깊은 방식으로 풀어내는지 강조했습니다. 많은 리뷰어들은 이스트우드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라고 언급했으며, 그의 캐릭터가 직면한 도덕적 딜레마와 갈등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플롯이 다소 예측 가능하고 클리셰에 의존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관객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스트우드의 연기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캐릭터가 겪는 내적 갈등과 변화의 여정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영화의 감동적인 결말과 인간적인 면모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또한, 영화가 노년기의 삶과 가족 관계의 중요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상업적으로도 "라스트 미션"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제작비에 비해 꽤 높은 수익을 올리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중에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의 지속적인 인기와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라스트 미션"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또 다른 성공적인 작품으로 기록될 수 있으며, 그의 연기와 연출 능력 모두를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몇몇 비판적인 시각도 있으며, 특히 스토리텔링과 몇몇 캐릭터의 개발에 있어서 더 많은 깊이가 요구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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