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봉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미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로 실존 인물인 조던 벨포트의 회고록 "월가의 늑대"를 각색하여 테런스 윈터가 각본을 썼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으며 26세에 월가에 뛰어들어 주가 조작으로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돈을 벌고 술과 파티, 여자와 마약에 빠져 FBI의 표적이 된 희대의 사기꾼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다룬 범죄 코미디 영화입니다.
스토리
22세의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아내 테레사와 백만장자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상경하여 월스트리트의 주식중개업 회사에 직원으로 들어갑니다. 중개인 자격이 없어 잡무만 보던 풋내기 시절을 거쳐 벨포트가 월스트리트에 적응하고 드디어 브로커 자격시험에 통과하여 브로커로서 로스차일드에 취직하게 된 1987년 10월 19일. 그날은 공교롭게도 블랙 먼데이로 벨포트는 취직과 동시에 일자리를 잃고 다시 신문 구직 광고를 뒤지는 신세가 됩니다. 그러던 중 페니스톡(penny stock)이라 불리는 장외시장의 소액증권 거래소의 구직광고를 보고, 커미션이 50%나 된다는 말에 혹한 벨포트는 타고난 말발로 고객들에게 그 페니스톡을 몇천 달러씩 팔 아제 끼며 순식간에 호화 스포츠카인 재규어 E-타입을 끌고 다니게 됩니다. 같은 건물에 살던 주민 도니(조나 힐 분)는 벨포트에게 성공비결을 물어오고 그가 주식중개업을 한다는 설명을 들은 도니는 즉시 어린이용 가구점 일을 때려치우고 벨포트의 일에 합류하게 됩니다.
벨포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니던 작은 증권거래업체를 때려치우고 고향의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는 자동차 정비소를 임대해 스트래튼 오크먼트(Stratton Oakmont)라는 회사를 차립니다. 친구들은 하나 같이 어딘가 좀 모자란 듯했으나 벨포트는 그런 친구들에게 부자들을 상대로 개잡주를 팔아서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영업 비법을 가르쳐줍니다. 그 비법이란 수수료가 비싼 페니 스톡(투기적 저가주)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수법으로 이 수법은 시장에 아주 잘 먹혔고 스트래튼 오크먼트는 급격한 성장을 하게 됩니다.
벨포트의 회사는 급속도로 성장하여 친구들은 상무이사나 전무이사급에 오르고 도니는 부사장이 됩니다. 다방면으로 사업을 벌여 거액을 벌어들인 벨포트는 유명세를 타게 되고, 한 파티에서 나오미 라파길라(마고 로비 분)라는 여자를 만나 본처였던 테레사와 이혼 후 바하마에서 호화판 결혼식을 올립니다. 결혼식에서 나오미의 이모인 엠마 숙모(조애너 럼리 분)를 알게 되고 벨포트는 회사를 유명 IPO로 키워보려고 패션 디자이너인 스티브 매든(제이크 호프만 분)을 도니의 연줄로 연결합니다. 그리고는 차명으로 미리 스티브 매든사의 주식의 85%를 구입한 뒤 주가 조작으로 왕창 돈을 벌어 챙깁니다. 여기까지는 잘 나가는 듯 보이지만 FBI는 스트래튼 오크먼트의 갑작스러운 성장세에 예의주시하게 됩니다.
결혼 후 마약과 섹스에 찌든 벨포트의 삶은 심란하기만 합니다. FBI의 계속되는 수사와 친구들의 마약 관련 사건 사고 등 딱히 기소를 당하지는 않지만 벨포트는 망할 뻔한 위기를 넘기는 등 계속적인 위기에 처합니다. 위기가 가까워짐을 느낀 변호사 매니와 아버지는 벨포트에게 이쯤에서 그만두라고 권고하게 되고, 증권거래위원회 또한 몇 가지 사항을 인정하고 물러나면 더 이상 문책하지 않겠다는 거래를 제안하지만 벨포트는 고별 연설을 하던 중에 혼자 분위기에 심취해 은퇴를 번복,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회사에 가는 대신 요트에서 일을 하고 해외를 돌아다니며 일을 계속하던 중 스위스로 가서 자금을 정리한 후 엠마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벨포트의 계획은 모나코로 가는 바다에서 만난 거센 풍랑에 요트가 침몰하면서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이탈리아 일행들에게 구조된 후 무심코 창밖을 보다가 자기들을 원래 구조하기로 했던 비행기가 갈매기 1마리에 의해 폭발, 탑승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목격하고는 이는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해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2년 동안 약과 술을 끊고 텔레비전에서 투자 교육자로 이름을 날리던 벨포트는 스위스 은행장 장자크 소렐이 다른 사람의 마약 자금을 세탁하려고 미국에 들어왔다가 베니하나라는 일식 체인점에서 친구 러그랫과 체포되어 버린 말도 안 되는 계기로 FBI에 체포됩니다. 모든 재산을 다 털리고 나오미에 이혼 통보까지 받은 벨포트는 어쩔 수 없이 FBI의 사법 거래를 받아들이고 FBI의 스파이가 되어 도청장치를 달고 회사로 들어가 도니를 만난 벨포트. 겉으로는 범행 사실을 털어놓게 할 만한 질문을 하지만, 도청장치가 달려있다는 쪽지를 몰래 전달하며 자신이 사법 거래 때문에 유도신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도니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나 그 쪽지는 그대로 FBI 손에 들어가게 되고 거래는 물 건너가 벨포트가 제출했던 서류의 인물들은 줄줄이 기소되어 감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벨포트를 체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덴헴 수사관은 여전히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벨포트는 네바다의 교도소로 가서 36개월을 복역하지만, 벨포트는 화려한 화술로 오히려 감옥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출소 뒤에는 세일즈 교육자로 살게 됩니다. 벨포트는 수강생들에게 '내게 볼펜을 팔아 보라'며 강연을 시작하고, 수강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벨포트의 모습에 집중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역사적 배경
극 중 주인공인 조던 벨포트는 실존 인물로 1962년에 태어났습니다. 실제로 두 번 결혼했고 두 번 다 이혼했으며 자녀 둘을 두고 있습니다. 월가의 주식매매 중개인이었던 그는 본래 중산층 출신으로 신분 상승 욕구가 상당히 강했으며 벨포트가 회사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은 마치 복음주의 기독교의 미국 교회 부흥회나 동기부여 교육자가 자기 계발 관련 강연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제 벨포트는 사건 후 주로 동기부여 강연 같은 것을 하며 먹고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완전 초짜들이었던 친구들을 교육해서 그만한 회사를 일궈낸 것을 보면 확실히 영업 쪽에 재능이 있다고 파악되지만 그의 행보는 술고래에 마약을 좋아하며 일주일에 6번은 창녀와 섹스를 하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고, 미국 내 2개의 정보기관이 벨포트를 노리고 있었을 정도로 그의 범죄 행각은 심각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이 영화에도 카메오로 출연하는데 영화 막판 오클랜드 강연에서 극 중의 조던 벨포트를 소개하는 사회자가 바로 실제 조던 벨포트입니다.
총평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조던 벨포트의 동명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합니다. 영화는 금융 세계의 탐욕과 부패, 그리고 인간 본성의 어둠을 다루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돈과 권력에 대한 열망과 그에 따른 타락을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그 평가는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평론가들은 주로 영화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으며, 반면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너무 노골적으로 부를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놀라운 구성과 3시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는 러닝타임, 디카프리오의 미친 연기와 압도적이면서 뼈 있는 대사들이 담긴 각본, 스코세이지의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빚어낸 훌륭한 마스터피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매우 높은 수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역량을 잘 보여주며, 그의 연출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조던 벨포트의 복잡한 캐릭터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어 그의 경력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히며 그의 다재다능함을 입증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금융 세계의 탐욕과 부패를 현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사회 비판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스토리의 전개와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돈과 권력에 대한 타락과 열망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가 금융 업계의 부패와 탐욕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영화가 조던 벨포트의 삶, 혹은 그의 범죄를 너무 화려하게 그려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영화가 현실과의 연결성을 잃고 너무나도 과장된 스토리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특히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영화가 돈과 성공, 그리고 화려한 삶에 대한 로망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재미와 긴장감이 넘치는 여러 가지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화 속에 삽입된 다양한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극 중 극대화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가 금융 세계의 부패와 탐욕을 너무 과장하여 그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조던 벨포트의 삶을 너무 화려하게 그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평가들을 종합해 보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상당한 주목을 받은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현대 사회의 돈과 성공에 대한 열망과 타락을 다룬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으며 뛰어난 연출과 극 중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사회 비판의 목소리로서의 역할을 통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수상내역
2014년
23회 MTV 영화 & TV 어워즈(최고의 코믹연기상, 최고의 황당한 순간상)
19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
7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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