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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Breathe,2017)의 스토리, 역사적 배경과 총평

by sandmanida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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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Breathe)은 앤디 서키스 감독의 데뷔작으로 2017년 개봉한 영국의 전기, 드라마 영화입니다. 영국 최장기(36년) 인공호흡 환자인 로빈 캐번디시(1930~1994)라는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윌리엄 니컬슨이 각본을 맡았습니다. 2017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상영되었습니다.

 

스토리

영화는 주인공 로빈 캐번디시(앤드류 가필드 분)가 다이애나(클레어 포이 분)와 사랑에 빠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둘은 결혼식을 올리고, 케냐에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행복한 신혼생활 속에 아이까지 갖게 됩니다. 그런 행복한 나날 속 어느 날 로빈은 폴리오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맙니다. 그는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전신이 마비되었고 다이애나는 의사로부터 로빈의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며, 그가 평생 인공호흡기를 목에 꽂은 채 병원에서 살다가 요절하게 될 것이라고 듣게 됩니다. 자신의 운명을 깨달은 로빈은 살 의지를 잃어버리게 되고 아이가 커 가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는 다이애나 또한 호전되지 않고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그의 모습에 지쳐가고 결국 그녀는 어떻게 하면 살 의지가 생길지 로빈에게 묻습니다.

로빈은 병원을 나가고 싶다고 말하고, 다이애나는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는 로빈의 소원을 위해 함께 살 수 있는 저택을 구하고, 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로빈을 병원에서 탈출시킵니다. 물론 여전히 인공호흡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호흡기의 작동이 멈추지 않도록 항상 전기 코드를 연결해 두어야 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수동 펌프도 준비했습니다. 이후 집에 누워서 생활하게 된 로빈은 이전의 유쾌하고 밝은 성격을 어느 정도 되찾게 되고 그의 어두웠던 표정에는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또한, 그는 아들인 조나단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어 다이애나의 가족, 지인들과도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조나단의 유모차를 보고 인공호흡기를 탑재할 수 있는 휠체어를 만들자는 의견을 냅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그의 친구 테디(휴 보네빌 분)가 그를 위해 휠체어를 만들어 주고 그 후론 밀어주는 사람만 있다면 어디든 외출할 수도 있게 됩니다. 덕분에 그는 스페인 여행의 꿈을 이루게 되기도 합니다.

인공호흡기가 탑재된 휠체어는 그의 삶만 바꾼 것이 아니라, 다른 전신마비 환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와 다이애나는 에잇킨(스티븐 망간 분) 박사를 만나 로빈의 휠체어를 좀 더 안정적인 형태로 만들어 전신마비 환자들이 외부 활동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그들은 독일에서 열리는 권위 있는 장애인 학회에 등장하여, 마치 감옥에 수감된 듯 시설에 꼼짝없이 갇혀 지내는 전신마비 환자들에게도 자유를 줄 것을 호소합니다.

시간이 흘러 스크린에 비춰진 로빈과 다이애나는 장년이 된 모습입니다. 로빈은 전신마비 환자치고 꽤 오래 살았으며, 자신의 아들 조나단이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또 한 번의 큰 시련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인공호흡기를 연결하고 있었던 그의 폐가 이를 견디지 못해 내벽에 상처가 생기고, 출혈이 일어난 것입니다. 의사는 이 증상이 갈수록 잦아지고 심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빈은 이제 그가 떠날 시간임을 깨닫고, 여태까지 자신을 숨 쉬게 하였던 생명유지장치인 인공호흡기를 끄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이 사실을 다이애나와 조나단에게 말한 후, 송별회를 열어서, 그가 사랑하던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마지막 순간 그는 에잇킨 박사를 부르고,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한뒤 인공호흡기를 멈추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지막으로 로빈이 몸이 자유로웠을 때 다이애나와 함께 사랑했던 장면이 나오고, 뒤따라 나오는 실화 인물들의 영상 및 부부의 아들인 조나단 캐번디시가 영화를 제작했음을 밝히는 문구를 보여줌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역사적 배경

로빈 캐번디시는 1930년 3월 12일 영국 더비셔에서 태어난 실존인물로 28세에 소아마비 진단을 받고 목 아래로 완전히 마비되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그에게 몇 달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그는 예상을 뛰어넘어 64세까지 생존했습니다. 그가 개발한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와 다른 보조 기구들은 현재의 활동 보조기구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캐번디시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삶을 거부하고, 그의 아내 다이애나와 옥스퍼드대학 교수인 친구 테디 홀의 도움으로 인공호흡기가 내장된 휠체어를 개발했습니다. 이 휠체어는 그에게 이동의 자유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비슷한 이동 보조기기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포섬(Possum)'이라는 장치를 개발하여, 심각한 장애를 가진 사용자들이 머리의 움직임으로 전화를 걸고, TV를 켜고, 중앙난방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장치들은 장애인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캐번디시는 또한 장애인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리프레시(Refresh)'라는 자선 단체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이 단체는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아름다운 환경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휴가지 '넷리 워터사이드 하우스' 건설 자금을 모금했습니다.

로빈 캐번디시는 1994년 8월 8일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총평

영화는 평론가들에게 혼합된 리뷰를 받았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100개의 리뷰를 기반으로 68%의 승인 등급을 받았고, 메타크리틱에서는 29개의 평론을 기반으로 100점 만점에 51점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앤드류 가필드와 클레어 포이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지만, 전체적으로 각색된 스토리와 캐릭터의 심층성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이 영화가 장애인의 중요한 역사적 장을 강조하긴 했으나, 캐번디시 부부의 내면을 다루는 데 있어 깊이가 부족하다고 평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의 제넷 캣술리스는 영화가 너무 로맨틱하게 접근하면서 진정한 도전을 경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반 관객들은 주로 영화의 감동적인 메시지와 주연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로빈과 다이애나의 사랑 이야기에 감동받았으며, 이들의 투지와 희생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잘 표현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아울러, 일부 관객들은 이 영화가 제공하는 감정적인 여정과 시각적인 표현에 매료되었다고 전합니다.

이처럼 "달링"은 영화의 기술적 완성도와 인간적 깊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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